시니어 시민과학 만난 AI…제주 숲 보전의 ‘눈’이 되다

선우주

sunwo417@daum.net | 2026-02-24 09:23:18

국립산림과학원, 시니어 참여로 축적된 생태 관측 기록,
AI 분석 시스템으로 고도화
AI 기반 산림 데이터 관리·분석 시스템 개발(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제주 지역의 산림 생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한 ‘AI 기반 산림 데이터 관리·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현장에서 수집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잎이 나고 지는 시기나 개화 변동 등 제주 숲의 계절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도록 돕는다. 현재 시스템은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향후 보안성 향상과 정확도 고도화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AI 분석의 토대가 된 것은 지난 3년간 ‘제주 지역 산림보전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축적된 시니어 시민과학자들의 정밀한 관찰 기록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신희균), 느영나영복지공동체(대표 김지호)가 협력하여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시니어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과학적 데이터로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참여 시니어들은 제주 해안숲과 곶자왈 일대에서 식물의 계절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종자를 수집하며 숲의 변화를 꼼꼼히 기록해 왔다. 2024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 정식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된 이 여정은, 시니어의 경험이 귀중한 정보가 되고 그 정보가 다시 자연 보전의 실질적인 근거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연구사는 “시니어 참여자들의 소중한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다시 제주 숲을 지키는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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