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월동 후 꿀벌 관리가 한 해 양봉농사 좌우
정영란
yungran528@hanmail.net | 2026-03-23 10:34:04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월동을 마친 꿀벌의 봄철 초기 관리가 한 해 양봉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월동 이후 꿀벌은 봄철에 봉군 세력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벌통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봉군 세력이 소비 2매 이하로 약한 벌통은 합봉을 실시해 세력을 안정시키고, 강한 벌통은 충분한 물과 먹이를 공급해 봉군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3월은 다양한 봄꽃이 개화하면서 외부에서 화분이 공급되는 시기다. 그러나 여왕벌의 산란 촉진과 일벌의 육아 활동을 돕기 위해 화분떡과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 이때 설탕물을 과도하게 공급하기보다는 월동기에 저장해 둔 먹잇장을 보충해 주는 것이 꿀벌의 소화 부담을 줄이고 벌통 내부 온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봄철 초기 관리가 봉군 세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후 채밀의 생산성과도 직결된다. 봄철 대표 밀원수인 아까시나무 채밀을 위해서는 개화 약 40일 전인 3월 하순~4월 초순 사이 여왕벌의 산란을 집중적으로 유도해 5월 중순 채밀기에 활동할 일벌을 충분히 양성해야 한다.
봄철 꽃샘추위나 큰 일교차로 벌통 내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내부 보온재나 전기가온장치 등을 활용해 꿀벌의 적정 사육온도인 32~35℃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병해충 관리 역시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특히 꿀벌의 주요 해충인 응애는 봄철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봉군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예찰과 함께 적절한 약제를 활용한 방제가 필요하다.
조자옥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장은 “월동을 넘긴 꿀벌의 봄철 초기 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봉군 세력 점검과 먹이 공급, 응애 방제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한 해 양봉 농사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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