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맥류 붉은곰팡이병 비상... “개화기 선제 방제 시급”
정영란
yungran528@hanmail.net | 2026-04-20 11:06:29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최근 개화기를 맞은 맥류(밀·보리) 재배지에서 잦은 강우와 높은 습도로 붉은곰팡이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선제적 방제를 당부했다.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여무는 시기까지 온난다습한 환경에서 발생이 급증하는 병해로, 연속적인 강우와 높은 습도에서 빠르게 확산된다. 감염되면 이삭의 낟알이 갈색으로 변하고 충실도가 떨어져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이어지며, 심할 경우 수확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병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인 만큼 철저한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배수로를 정비해 포장 내 과습을 방지하고 습도를 낮춰야 하며, 출수기부터 개화기 초기에 예방 중심의 약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지역 단위 공동방제를 통해 방제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붉은곰팡이병은 감염 이후 방제 효과가 거의 없어 사전 예방이 핵심이다. 등록 약제를 활용해 1차 방제 후 약 10일 간격으로 2차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 방법으로 제시됐다.
박인구 전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불규칙해지고 병해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출수가 진행 중인 만큼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적기에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맥류 재배단지에서는 공동 협업 방제를 적극 실천하고, 등록 약제를 활용한 안전한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올해 농작물 안정생산을 위해 병해충 방제비 61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작물 생육 모니터링, 병해충 예찰, 기상재해 SMS 알림 서비스 등을 통해 농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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